식품산업과 스마트폰
식품산업과 스마트폰
  • 관리자
  • 승인 2010.06.10 0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대학교 식품산업연구소장 신 정 규
전 세계는 지금 스마트폰의 열풍을 넘어 스마트폰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애플사의 아이폰 4와 S사의 갤럭시 S가 세계 시장을 놓고 본격적 경쟁을 시작한 것이다. 이런 열풍과 경쟁은 스마트폰이 시장의 전환점을 가져왔고 그 전환되는 시장을 점유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첫 단추를 끼기 시작한 것은 애플사의 아이폰이다. 애플사의 스티브잡스는 2002년 아이팟을 내놓으면서부터 휴대폰의 개발을 염두해 두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는 수백만의 미국인들이 휴대폰과 블랙베리 그리고 MP3 플레이어를 따로 따로 들고 다니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들이 합쳐진 새로운 제품 하나만을 들고 다녀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때까지 컴퓨터와 주변기기, 그리고 MP3만을 개발하고 있던 애플은 새로운 도전, 휴대폰 시장에 진출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결국 잡스는 휴대폰 개발을 시작하였고, 여기에서 또 다른 변화를 시도하였다. 지금까지는 휴대폰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는 통신사와의 적절한 업무 협약을 통해 휴대폰을 판매하고 휴대폰의 모든 것을 통신사가 지배하는 시스템을 거부한 것이다. 휴대폰이지만 휴대폰이 아닌 제품의 생산을 통해 통신사의 휴대폰(통신망) 지배를 최소화하면서 자신만의 협상력을 갖춘 것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운영체제와 기타 필요한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한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몇 번의 프로토 타입을 통해 결국 애플사는 2007년에 아이폰을 출시하였고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성공의 열쇠로 꼽는 것이 통신사에게만 부여되었던 권력을 소비자, 개발자 그리고 휴대폰 제작사에게 나누어서 함께 참여하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고 있을 때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나 통신사들은 스마트폰의 출시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한 발 늦은 시작을 해서 국내 제조사가 첫 출시한 스마트폰은 사용자들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

심지어 비교를 할 때 애플사의 스마트폰은 핸드폰을 닮은 컴퓨터, 국내의 스마트폰은 컴퓨터를 흉내 낸 핸드폰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뒤늦은 대응과 준비 안된 제품의 출시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두 스마트폰인 아이폰 4G와 갤럭시 S와의 경쟁이 어떻게 될지는 더 보아야겠지만 세계시장에서 시장을 선점한 아이폰이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제 식품산업을 보자. 세계 식품시장은 전쟁터와 다름이 없다. 꾸준히 4% 내외의 성장을 하면서 시장규모는 4조 달러를 넘어섰으며, 향후 식품시장의 글로벌화가 80%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시장을 점유하기 위한 경쟁은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 이러한 경쟁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스마트폰과 같은 창의적, 혁신적 기술개발(아이디어)과 이 기술이 접목된 제품의 출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국내?외 식품산업의 전환점을 가져온 제품인 코카콜라, 초코파이, 라면, 햄버거, 즉석국, 윌 등을 보면 이러한 요소가 잘 접목된 제품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 식품시장의 기능성 식품이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로 기능성 식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기능성 식품 시장의 성장이 향후 10여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대부분 보고 있기 때문에 이는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그러나 기능성 식품이 전체 식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즉 기능성 식품 시장을 제외한 일상적 식품시장에 대한 도전 없이는 시장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현재 식품시장의 새로운 동향은 일상식품과 기능성 식품과의 접목을 통한 두 식품 간의 경계 허물기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계를 허물기 위해 새로운 기술들이 끊임없이 연구 개발되고 있으며 새로운 형태의 식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앞으로 어떠한 제품이 세계 식품 시장의 전환점을 가져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그 전환점을 가져올 제품 출시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그 누구가 바로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