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경시론>콘셉트(concept)가 있는 음식점 만들어야
<외경시론>콘셉트(concept)가 있는 음식점 만들어야
  • 관리자
  • 승인 2010.07.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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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사이버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 김영갑 교수
예비창업자들이 음식점 창업을 고려할 때 가정 먼저 고민해야 할 요소라면 어떤 유형의 음식점을 창업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음식점 내부의 디자인, 개발해야 할 메뉴의 종류들 그리고 종업원이 제공해야 할 서비스 수준 등은 음식점의 유형 즉, 콘셉트(concept)를 구성하는 요소에 해당된다.

음식점의 콘셉트는 다음과 같은 요인을 갖추었을 때 경쟁력을 갖는다. 첫째, ‘매일 가서 식사를 해도 싫증이 나지 않는 음식점’이 돼야 한다. 따라서 예비창업자가 선택해야 하는 음식점의 콘셉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유형이 돼야 하고 또한 고객들이 돈과 시간 그리고 노력을 소모하는 것이 결코 아깝지 않아야 한다. 둘째, ‘상권내에 어떤 유형의 음식점이 필요한가?’에 대한 적절한 해답이 돼야 한다. 음식점은 어떤 상권이든 치열한 경쟁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 다양한 업종, 업태의 음식점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소비자 입장에서 음식점이 생긴다면 어떤 유형의 음식점을 원하겠는가? 바로 그런 유형의 음식점을 창업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전문화 되고 차별화된 콘셉트만이 성공한다

오징어회를 좋아하는 임꺽정씨는 소위 횟집이라는 곳에서 마치 사이드 메뉴 취급을 받는 오징어를 먹으며 항상 오징어가 주메뉴인 주점을 꿈꿔왔다. 그는 꼬치요리전문점에 착안해 새로운 콘셉트의 오징어 전문점을 창업했다. 그는 오징어회, 오징어통찜, 오징어 물회, 초회, 볶음 등 수 십 가지의 오징어 요리로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제빵사로 근무하는 홍길동씨는 사람들이 자신의 집에서처럼 간단하면서도 분위기 있게 즐길 수 있는 주점을 원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새로운 콘셉트의 디저트 카페를 오픈했다. 그곳에서는 칵테일을 주문한 고객을 위해 메뉴를 준비하는 동안 고객이 보는 앞에서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 제공한다.

미국에서 성공한 새로운 콘셉트의 음식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Meal Assembly(쉽게 요리를 할 수 있게 준비된 식재료 판매)’라는 새로운 유형의 음식점은 요리를 싫어하는 사람이나 시간이 없어서 직접 요리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자신의 가족에게 맛있는 음식을 직접 조리해 먹이고 싶은 욕망을 채우도록 도와주는 외식업체이다. 이외에도 Do-It-Yourself를 모토로 식단을 준비해 주는 업체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 사업부문에서 2개 회사가 유망 프랜차이즈 50위 중 3위와 4위를 기록했으며, 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미국에서는 MAC(Meal Assembly Center) 또는 DIY Home Meal Preparation으로 부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쇼핑몰의 형태로 유사한 사업을 하는 사업체를 발견할 수 있다. 음식점의 경우는 단순히 준비된 식재료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요리를 직접하고 서빙을 통해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공간을 제공하는 형태로 사업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간단한 콘셉트가 오히려 성공 가능성 높아

음식점에서는 콘셉트가 복잡해질수록 메뉴도 많아지고 직원의 수도 늘어나게 된다. 결과적으로 식재료비용과 인건비가 상승하고 수익성이 악화된다. 만약 소자본으로 음식점 창업을 고려한다면, 콘셉트를 단순하고 작게 만드는 것이 자본을 절약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달성하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음식점을 창업하려면 먼저 어떤 분위기를 창출할지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멋진 풍경을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한지, 연인들이 식사하기에 적합한 로맨틱한 분위기의 장소가 필요한지, 아니면 인근 사무직 고객들에게 적합한 분위기면 되는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필요하다. 창업을 고려하는 레스토랑의 적합한 분위기가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은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매우 유리하다.

분위기를 결정했다면 서비스 수준, 판매할 주류, 정식 메뉴와 단품 메뉴 및 사이드 메뉴, 테이크아웃 및 배달 가능 여부, 케이터링 가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최근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국수전문점, 분식점 등의 간단하면서도 차별화된 콘셉트는 단순히 흥미의 차원을 넘어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의 시스템과 콘셉트를 닮아 가고 있음은 매우 의미 있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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