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칼럼>이제 곡물을 통째로 먹어야
<식품칼럼>이제 곡물을 통째로 먹어야
  • 관리자
  • 승인 2011.06.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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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화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단에서 아직도 주식은 쌀을 포함한 곡류들이고 영양섭취량 비율에서도 곡류로부터 에너지 소요량의 60% 이상을 얻고 있다. 따라서 곡물이 우리나라 소비자의 건강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근래 식생활이 고급화되면서 육류소비의 증가와 완전히 도정한 백미의 선호 등 기호와 연관된 식사 형태가 보편화되는 것을 볼 때 국민의 건강 측면에서는 크게 우려할 만한 부정적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한 예가 현미의 쌀겨층(미강)을 완전히 벗겨 내버린 10분도(미강 층을 100% 제거), 혹은 12분도(일부 백미층까지 제거)가 우리 식생활에 정착하는 것을 국민의 건강 측면에서 그대로 방치 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려 해 봐야 할 시점이다.
곡류 소비량이 우리에 비하여 많지 않은 미국에서도 통곡물을 식이에 이용하는 경우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전문가들에 의해서 연구 발표 되고 있으며 2005년 이래 통곡류를 이용한 3700여 신제품들이 출시되었으며 개발된 제품들이 판매 상위 20개 품목군에 들 정도로 소비자의 호감을 사고 있다.

통곡물 섭취에 따른 장점에 대해서는 여러 식품과학자나 의료계에서도 학술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성인의 만성질환 예방 및 치료, 소아청소년의 성장발육에 관여하는 주영양소가 통곡물에 많음을 알 수 있다. 특이하게 현대인의 식품섭취에서 크게 부족한 식이섬유의 함량이 가공 처리된 곡류(밀가루, 백미 등)에 비하여 3~4배가 높고 무기질, 비타민 함량도 몇 배씩 높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또한 영양소의 보고로 알려진 배아(곡류의 눈)를 모두 이용 할 수 있어 영양 구성상 대단히 우수하다.

세계적인 조사기관의 발표에 의하면 통곡류를 이용한 제품과 식이섬유제품 시장은 2015년 까지 2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이들 제품의 인기는 계속 상승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통곡류 제품 선호 현상은 이들 제품 섭취에 의하여 체내 콜레스테롤 감소에 따른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억제, 장 기능 개선에 따른 장암 발생 감소, 혈당 저하 기능, 환경오염 물질의 배설 그리고 근래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변비의 어려움을 완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통곡류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밀과 보리를 대상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통곡류 제품을 소비자가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거친 촉감과 어두운 색책이 주원인이 되고 있는데, 근래 개발된 식품과학기술을 활용하면 식감을 크게 개선하여 기호성 있는 새로운 제품개발이 가능하며 어두운 색은 이전과는 다르게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으로 소비자의 거부반응이 크게 낮아져 오히려 검은색을 선호하는 경향 까지 나타나고 있다.

통곡류를 그대로 이용하는 경우 식감과 조리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나 적절한 입도로 제분하면 그 물성은 통곡류와는 크게 달라져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 할 것이다. 국내 한 기업체에서는 이미 통밀 제분을 시작하여 관련 제품을 개발, 판매를 시도하고 있어 곡류가공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통곡류를 제분하는 경우 적절한 제분기의 선택이 가장 먼저이고 제분 시 표피의 일부를 제거하여 부착된 이물을 없애고 식미 저해 물질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이제 모든 식품가공업체나 외식업체는 자기 제품을 판매하여 이익을 추구하는 단순 차원을 넘어 소비자와 고객의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 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이나 음식을 제공하여 국민의 식생활을 선도할 책임이 있다고 여긴다.

특히 근래 급격히 증가하는 청소년의 비만과 당뇨병, 심장병 등 만성질환의 증가는 섭취하는 식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로 이들 질병의 예방에 식품산업계가 공동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통곡류를 다양하게 사용하고 이들을 이용한 기호성있는 제품을 개발하여 소비자에게 공급하기위해서는 우선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아울러 관련 연구 개발을 활성화 하기위한 학계의 관심과 이를 지원 할 정부의 역할도 필수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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