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칼럼>제대로 된 산업 박람회가 필요
<식품칼럼>제대로 된 산업 박람회가 필요
  • 관리자
  • 승인 2012.05.1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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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월이 절반을 지나고 있다. 봄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5월은 외부 활동을 하기 좋은 시기이고,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가을과 더불어 이 시기에 많은 산업 박람회나 전시회들이 함께 열리고 있다. 산업 관련 박람회는 산업계에 새롭게 도입되고 있는 신기술 및 신제품의 소개, 업계간의 교류 및 협력, 그리고 업체의 홍보와 판매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리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많은 중소기업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박람회를 활용하고 있으며, 필자가 맡고 있는 학교기업도 박람회를 하나의 홍보수단 내지는 판촉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본연의 취지 상실한 박람회 늘어나

그러나 최근 들어서 박람회의 개최 회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박람회 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

현재 2012년 상반기에 식품 또는 외식과 관련한 박람회를 보면 서울(수도권)에서만 농산물 대축제, 한국음식관광박람회, 한국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 수산식품전시회, 커피엑스포, 국제식품산업대전 등이 열렸고, 하반기와 지방에서 개최될 전시회까지 합친다면 그 수가 생각이상으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람회를 개최하는 주관기관들은 대부분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관련 산업단체, 특정기관등이 참여를 하고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대부분의 박람회는 관련 산업의 진흥과 업계간의 협력 및 교류, 산업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개최가 되고 있다.

그러나 특정 이익 단체나 지방자치단체들이 주관하게 되면서 외형적으로의 목적은 변화가 없으나 실제로는 박람회의 성격이 이익단체의 수익이나 지방자치단체의 홍보내지는 실적을 쌓기 위한 것으로 종종 바뀌고 있으며, 특히 지방에서 열리는 일부 박람회의 경우에는 정부나 지자체의 재정적 지원에 의해 행사가 열리는 경우도 있어 본연의 취지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전시회의 개최 숫자가 증가하면서 많은 행사들이 규모도 작아지고 부실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에 열린 박람회를 보면 몇 년전만 하더라도 규모나 내용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를 받았던 박람회임에도 불구하고 예년에 비해서 그 규모도 매우 작아졌고 내용까지도 부실해지면서 필자에게 실망을 안겨주었으며 정확하지는 않지만 현장에서 볼 때 방문객의 숫자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이 하나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행사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결국에는 모든 박람회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박람회의 숫자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산업이 세분화되면서 전문화되어가고 있고 각 분야별로 요구가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내용 충실한 박람회로 기획하자

산업이 활성화되어 규모가 커지고 분야별로 전문화가 되어가면서 각 분야별로 종사자가 많아져 관련 산업의 박람회가 많아진다면 이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분야별 전문화는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각 분야의 산업 규모가 크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행사를 개최할 경우 규모는 작아지고 내용 또한 부족하게 되어 참가자나 방문객 모두가 박람회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갖게 만들게 될 수 밖에 없다.

박람회는 산업의 활성화나 기술의 발전 및 보급, 관련 업체의 홍보, 그리고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 등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행사이다.

따라서 박람회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목적을 명확하게 가질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하며, 무분별하게 많은 박람회를 개최하기 보다는 지역적 조정, 분야간의 조정을 통해서 일정 이상의 규모를 유지하고 내용을 충실히 갖추어야 할 것이다.

또한 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특정 단체나 지역의 이익이나 홍보의 수단으로서 활용되는 것도 막아야 할 것이다. 5월에도 많은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내어서 둘러보고 관련 산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 발전된 기술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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