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한식세계화, 교육 통한 인재양성이 답이다
<월요논단> 한식세계화, 교육 통한 인재양성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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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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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정 국제한식조리학교장
‘한국의 내재된 힘’은 무엇일까? 한 마디로 한다면 바로 ‘교육’일 것이다. 교육계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과 대화하다 보면 “한국처럼 모든 부모가 자식 교육에 힘쓰는 국가는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심지어는 “집 팔아서 자식 가르치는 부모를 둔 국가는 한국밖에 없다”고 한다. 이는 한국 부모들의 교육정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교육을 통해 보다 행복한 삶을 살기 바라는 자녀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교육의 힘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한국 부모들은 자녀교육에 매진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이를 ‘한국의 내재된 힘’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것일까? 교육은 ‘긍정적 변화’와 더불어 ‘목표를 성취’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교육을 통해 비전을 현실화할 능력을 길러줄 수 있으며, 교육목적을 달성함으로써 그 분야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교육을 통해 길러진 인재들이 바로 한국의 내재된 힘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한식세계화의 목표성취’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먼저 정부의 한식세계화를 위한 기초자료를 자세히 살펴보면, 초기 준비과정에서 매우 중요시되는 항목이자 장기적 안목으로 준비한 것은 바로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이다. 즉, ‘한식을 전파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한식세계화를 현실화 할 수 있는 핵심인 것이다.

한 예로, 요즘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브랜드 셰프’가 주목받고 있다. 브랜드 셰프란 영향력 있는 조리장으로, 명성과 함께 그 이름만으로도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 스타 셰프를 뜻한다. 일반인들은 대중매체를 통해 가장 친숙하고 좋아하는 셰프가 직접 사용하는 식재료들을 좀 더 유연하게 받아들이며 이들이 만드는 메뉴를 즐겨 찾기 때문에 브랜드 셰프의 영향력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브랜드 셰프들이 우리 고유의 식자재를 이용하고, 우리 음식에 기초를 둔 메뉴들을 만든다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우리 음식을 찾을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 고유의 식자재를 이용하여 조리방법과 제공방식에 약간의 변화를 주어 외국인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면, 한식 세계화의 든든한 첫 걸음을 시작할 수 있다.

브랜드 셰프, 다시 말해 한식 세계화의 핵심요소인 인재양성을 위해 정부가 취한 노력들을 살펴보면, 조리 관련 인력의 재교육을 위해 시작된 ‘향토음식전문가 과정’과 ‘스타셰프 양성과정’이 있다. 향토음식전문가 과정은 지역의 향토음식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현직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조리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현재까지 총 2년간의 향토음식 전문가과정이 운영되었으며, 이와 더불어 스타셰프 양성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 조리사들에게 교육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조리사로써의 세계관을 심어주는 등 정부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본다.

이와 더불어 정부의 미래의 인력양성의 또 다른 방향은 한식조리특성화 학교의 운영이다. 한식 관련 조리학과를 개설한 학교가 부족한 상황이며, 단기 교육과정만으로는 체계적인 교육에 한계가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한식에 대한 전문지식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자 한 것이다. 이는 전문적인 조리인력을 양성하고자 2년제 및 4년제 대학교 그리고 특성화 고등학교를 선정하여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조리학과 학생들과 차별화된 교육을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문적이고 세계적인 조리사들이 각 국가의 자랑이며, 그 나라의 식문화를 전달하는 첨병이 되는 현대에서는 세계적인 지명도를 지닌 조리사 한명의 파워가 한 기업의 마케팅 능력보다 더 위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부와 학계 그리고 기업 모두가 노력하여 한식 세계화를 현실화 할 수 있는 인재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우리나라 음식이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세계적인 언론의 주목을 받을 날이 멀지 않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양성된 스타셰프들이 국가의 지원을 통해 각 국가에 파견되어 활동함으로써 국위를 떨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다가올 것이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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