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칼럼]신선식품 소비증가와 식중독사고
[식품칼럼]신선식품 소비증가와 식중독사고
  • 관리자
  • 승인 2013.03.09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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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화 (사)한국식품안전협회 회장
날씨가 풀려가고 있다. 우리 활동은 편해지지만 똑같이 미생물의 움직임도 훨씬 활발해진다. 특히 근래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건강식으로 신선식품의 소비증가는 건강을 챙기는데 크게 기여하나 호사다마라고 좋은 것에는 나쁜 것도 따르기 마련이다. 신선식품에 달라붙은 식중독 미생물 때문이다.

미국도 비슷한 현상으로 신선식품 시장의 규모가 2011년 29%나 증가하였으며 이런 경향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선진국을 위주로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 여겨진다. 특히 우리나라 식생활에서는 상추, 쑥갓, 배추 등 신선채소류의 소비가 어느 나라보다 많고, 생활여건이 나아지면서 신선식품류의 선호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아 이들 신선식품의 안전성 확보에 크게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

신선식품 안전성 확보에 관심 갖자

근래 식중독 발생 사례를 보면 국내에서는 2011년 기준 총 271건에 6178건으로 병균성대장균 > 노로 바이러스 > 살모넬라 순이었고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근래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여러 경로를 통하여 인체에 들어올 수 있다. 특히 오염된 물에 의한 전파가 주원인이 되고 있으며 병원성 대장균도 비위생적인 원부재료의 처리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식중독의 문제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위생안전관리의 최우수국이라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매년 많은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많은 사상자까지 내고 있다. 미국에서도 4780만건(2011) 사고로 12만 8839명이 병원신세를 지는가하면 3037명이 사망하였고 특히 2011년 9월부터 리스테리아가 감염된 멜론(cantaloupe melon)을 먹고 139명이 감염되어 29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였는데 이는 특정 농장에서 생산한 멜론으로 확인되고 있어 신선채소 및 과일도 식중독 사고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음을 알려주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 1062건(2011)에 환자는 2만1616명이 발생하였고 11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하고 있어 선진국에서도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EU만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2010년 5262건에 25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병원성 대장균 오염이 새싹채소에 의해서 50여명이 사망한 사고도 발생하여 전 유럽을 긴장시킨 바 있다. 원인균은 확인되었으나 생산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제시되었다.

각국의 식중독 사고에 의한 경제적 손실은 정확히 밝히기는 어렵겠지만 미국의 경우 1999년의 경우 7600만명이 식중독에 걸려 그 사회적 비용은 777억~152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으며 식품기인성 질환으로의 사망은 3천~5천명으로 발표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망자 통계는 없으나 사회경제적 손실은 1조743억~1조5877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어 큰 국가적 손실을 끼침을 알 수 있으며 새로운 형태의 식중독과 섭취 식품이 다양화 되고 있는 현상을 띄고 있다.

식중독 사고 최소화 위한 치밀한 방안 필요

식중독의 원인균은 현대과학에서 대부분 밝혀졌고 또 예방하는 방법도 자세히 알려져 있다. 우리의 노력과 관심에 따라서 확실하게 예방하고 방지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그러나 식중독 사고 원인은 실로 다양하여 식품용 원료의 생산, 유통, 가공에 관계가 되며 이들 과정이 이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다. 농축산물 원료생산부터 다양한 처리과정을 거쳐 소비자 손에까지 이르는데 모든 처리에서 수많은 사람이 관여하며 식품은 공산품과 같이 변화가 없는 죽어있는 물건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물같이 계속 변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식중독 사고는 최소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원료생산에서 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가공공정의 위생적 처리, 관여하는 사람들의 기본 전문 지식을 갖추도록 한다면 최소화는 가능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범국가적으로 농수축산물의 원료의 안전생산을 위한 제도적 관리(GAP), 가공공정의 GMP, 그리고 유통개선 등이 뒤따라야 한다. 특히 급증하는 신선채소류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 세척, 살균 시스템을 집중 점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신선 체소류 뿐만 아니라 열처리 없이 원료 상태로 많이 섭취하는 고춧가루나 향신료 등도 식품안전성 확보 방안이 치밀하게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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