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대학, 내일의 직업 밑거름
오늘의 대학, 내일의 직업 밑거름
  • 관리자
  • 승인 2006.06.2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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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숙희 혜전대학 교수
최근 취업포털 커리어가 서울대 경력개발센터와 공동으로 서울대생 486명을 대상으로 이메일로 취업선호도를 설문조사한 결과에서, 서울대생들은 자기 계발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대학교수나 연구원을 선호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 헐값 매각 논란과 전 고위 공직자들의 잇단 구속 등으로 공무원에 대한 이미지가 추락하면서 한때 안정적인 직업으로 인기를 끌었던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는 반면 떨어졌다. 10년 후 희망직업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23.7%가 ‘대학교수’를 꼽았고, 이어 ‘기업인’(17.7%), ‘연구원’(16.3%), ‘회사원’(9.7%) 등으로 나타났으며, ‘공무원’이란 응답은 8.4%에 머물렀다.

취업예비생 교직을 가장 선호
또한, 페이오픈사이트에서 실시한 직장인 2231명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직장인들 역시 교사와 함께 교수를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 꼽았다. 2005년 기준 노동부 발표 자료와 페이오픈 사이트 자체 연봉정보를 활용한 연봉통계 집계 결과, 교수의 연봉은 5천8백72만원으로 의사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선호직업으로도 연봉수준에서도 교수는 직장인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열별로 교수의 연봉수준이 달라 자연계열이 6천4백4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의약계열이 6천2백74만원으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예체능 5천9백84만원, 교육 5천9백30만원, 사회 5천8백2만원, 공학 5천5백74만원, 인문 5천1백만원의 순이었다. 선호도 순위는, 1순위 교수,교사(15.55%), 2순위 공무원(14.61%), 3순위 금융 전문가(12.37%), 4순위 IT 컨설턴트(12.01%), 5위 방송인, 연예인(10.49%), 6위 소프트 웨어 엔지니어(8.56%), 7위 의사(7.8%), 8위 인사 컨설턴트(6.86%), 9위 감정평가사(6.14%), 10위 법조인(5.96%)이었으며, 연봉 순위와 평균연봉은 1위 의사(5907만원), 2위 감정평가사(5590만원), 3위 금융 전문가(5399만원), 4위 법조인(5293만원), 5위 교사, 교수(4427만원), 6위 인사컨설턴트(4021만원), 7위 방송, 연예인(4005만원), 8위 IT컨설턴트(3868만원), 9위 소프트웨어엔지니어(2997만원), 10위 공무원(2699만원)이었다.

전체 공무원의 경우 연봉이 평균 2천6백88만원, 1급 공무원의 평균 연봉이 3천9백81만원, 5급이 2천7백31만원, 7급이 2천1백20만원, 9급이 1천7백21만원이었으나 상여금을 제외한 기본급만으로 분석된 결과라 실제로 받는 임금 수준은 이보다는 훨씬 많을 것이란다.

억대 연봉자들이 많은 편인 IT컨설턴트나 방송인, 연예인의 경우도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적거나 박봉의 관련 종사자가 많기 때문에 한 직업군에서도 상당한 임금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의사의 경우도 전공분야별로 차이가 커 치과의사가 9천1백5만원으로 연봉이 가장 많았고 성형외과의사 7천3백60만원, 안과의사 6천3백83만원, 방사선과의사 4천7백33만원, 외과의사 4천3백44만원의 순이었다. 직업 선호도 10위였던 법조인은 판사 5천1백26만원, 검사 3천8백25만원, 변호사 6천9백19만원으로 평균 5,293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서울대생들과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직업인 교수사회는 바깥에서 바라보듯 그렇게 평안히 자기계발을 상대적으로 많이 할 수 있는 곳만은 아니다. 무분별한 대학설립과 과도한 정원확대 등의 여파로 많은 사립대학들은 존폐위기에 서 있기 때문이다.

삼성재단 장학금을 받은 어느 학생이 CF에서 다른 걱정 없이 공부만 열심히 할 수 있다면 더 없이 행복하겠다는 요지의 말을 했는데, 교수사회 역시 그렇다. 다른 걱정 없이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치고, 열심히 연구하며, 봉사하고 싶은 교수들이 많은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무분별한 대학설립, 핑크빛 미래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부산의 한 전문대학이 전 교직원에게 정년보장은 물론 종신보험 가입 혜택까지 부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정보대학은 `봉사와 나눔의 정신'이라는 대학경영 원칙에 맞춰 전 교직원의 정년을 보장해주기로 했고, 10년 이상 근속 교직원에 대해 종신보험 혜택까지 주기로 했다. 개교 41년 만에 전국 최고 규모의 전문대학으로 성장했으며 1997년 이후 매년 100% 등록을 기록한 것이 교직원들의 애교심이 바탕이 된 단합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며, 사람이 재산이라는 경영정책 속에서 고용 안정을 통해 지속적인 대학발전을 꾀할 것이라는 것이 학교 방침이란다. 이밖에도 복지기금 및 생활보조금 지원 혜택 강화, 교직원 성과급 상향 조정, 교직원 해외연수 실시(개인당 3년마다 1회), 교직원 한마음 체육대회 개최 등 복지정책을 제시했다. 타 대학들이 입학자원 감소로 교직원 및 학과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어떻든 향후 3-5년 안에 있을 대학의 급격한 변화가 외식, 조리분야 관련학과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이며, 이러한 변화가 업계의 요구와 내일의 직업시장변화에 충실해야만 성공할 것임은 자명하다. 지방에 있는 대학일수록 더욱 과감하며, 철저할 수밖에 없기에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고 발전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 생각된다. 추진과 수정의 반복된 과정이 외식, 조리분야 전문인력 양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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