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와 일에 대한 새로운 의미
고령화 사회와 일에 대한 새로운 의미
  • 관리자
  • 승인 2013.08.12 0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유엔인구기금(UNFPA)의 2012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평균수명이 84.0세로 세계 8위를 기록했고 남성은 77.3세로 세계 26위였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1960년대에는 56세가 평균수명이었는데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평균수명 80세에 이르게 되었고, 향후 90세 시대가 곧 도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UN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이상인 사회를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 14% 이상인 사회를 ‘고령사회(aged society)’, 20% 이상인 사회를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ety)’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에 ‘고령화사회’에 진입하여 이후 고령인구의 비중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9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731만4천명(전체 인구의 14%)이 되어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2026년에는 1011만3천명(20%)이 되어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늘날 고령화 시대의 노후 생활을 위해 연금이 필요하다면서 보험회사들이 난리이고, 많은 시민들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재테크로 시끄럽다. 세상 사람들은 노후에 전부 다 노동은 하지 않고 먹고 놀면서 살려고 한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일하는 것은 측은하다고 생각해왔고, 무엇인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치부해왔다. 일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왜곡되어 있었다. 나이 들어서 일하는 것은 안타깝고 불행한 것으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노후의 건강한 삶을 위해 먹고 놀 것이 아니라 일을 하면서 아름다운 삶을 맞이하여야 한다. 연금을 준비해두고 마냥 노후를 놀면서 보낼 것이 아니라 평생을 건강하게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 지금 일하는 것이 노후에 먹고 놀기 위해서 죽으라고 힘들게 할 것이 아니라 일을 보람으로 생각하고 즐기면서 오래도록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즉 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시대다. 특히 고령화 시대에 우리의 수명이 늘어나고 길어진 것은 그 만큼 인생을 더 오래도록 즐기면서 활동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원시사회에서는 인간들이 일에 대하여 부정적이지 않았는데 고대 노예사회가 시작되면서 일은 천민 노예의 전유물이 되면서 고통스럽고 피하고 싶은 것이 되었다고 한다. 중세봉건사회 이후에도 일은 기쁨이나 축복이라기보다는 그 자체가 힘들고 괴로운 것이었다. 일의 대가와 보상이 일한 자에게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지배층에 돌아가며, 일하는 인간에게 필요한 휴식과 영양과 땀의 대가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 현대 시민사회는 과거의 신분사회와는 달리 정당한 일의 대가가 보상되는 사회이기 때문에 일이 보람이고 기쁨이라는 것이다.

또한 일을 통해서 인간은 사회와 소통하고 사회의 구성 일원으로서 존재감을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일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일에 대한 과거의 부정적인 관념이 아직도 남아서 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고령화 사회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대다수 사람들은 노후에 일을 하지 않고 놀면서 살아갈 여유자금을 마련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불행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어리석은 생각은 할 필요가 없다. 내 몸과 정신이 건강하다면 당당하게 일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 일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우리가 새길 필요가 있다. 죽으라고 일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일하지 않고 멍하니 무위도식하지도 말자. 일을 즐겁고 기쁘게 받아들이자. 일을 통해서 사회의 일원이 되고, 정당한 휴식과 행복을 얻도록 하자. 땀 흘려서 일하는 것이 있어야 달콤한 휴식이 있는 것이기에, 일하는 시간이 없는 사람은 진정한 휴식도 없다. 최근에 은퇴한 이후에 일감을 찾아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일의 의미를 아는 것이라고 본다.

일을 품격있고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는 일이 즐거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나이 들어서도 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노후에 전문성을 가지고 당당하게 즐겁게 일할 것을 젊은 날에 찾아서 숙련시켜나가야 한다. 노후에 할 일이 없어서 무료하게 인생을 의미없이 보내지 않고 재미있고 아름답게 보내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신나게 일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미리 숙련시켜 나가자. 많은 사람들이 일을 피하려 하지 말고 즐거움을 주고 행복을 가져다 줄 일의 의미를 찾고 준비해 나갔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