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을 위한 교육의 기능 복귀 필요
인격을 위한 교육의 기능 복귀 필요
  • 관리자
  • 승인 2015.02.02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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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규 전주대학교 식품산업연구소장 / 전주대학교 한식조리학과 교수
2015년이 시작되자마자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상식 밖의 행동에 세상이 들썩거리고 있다. 충동 장애, 분노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벌어지는 일로 많은 사람들이 당황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이러한 일이 있어 왔으나 지금 세대에 들어와서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 되어 가고 있다.

정부는 ‘보육교사에 대한 처우를 개선한다’, ‘CCTV의 설치를 강화한다’, ‘사회적 감시 기능을 강화한다’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모두가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교육이라는 뜻을 사전에서 살펴보면 ‘지식과 기술 따위를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줌’,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며 수단’이라고 정의돼 있다.

교육(敎育)이라는 낱말의 뜻을 고찰해보면 교육의 뜻은 더욱 선명해진다. 교육의 교(敎)는 본받음, 가르침, 알림, 훈계, 학문, 도덕, 종교 등의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으며, ‘방향을 제시하고 그 곳으로 이끈다’는 뜻과 ‘모범을 보이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육(育)은 기름, 낳음, 자람 등의 뜻이다. 즉 ‘육성한다’, ‘올바르게 자라남’ 등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교육도 유아교육부터 시작해서 대학교육까지 단계적으로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그리고 인성을 가르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교육 현장에서는 지식과 기술, 가르침만이 남고 인격, 본받음 등의 단어가 빠진 교육만이 존재한다. 더구나 이것이 당연시 되어 가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시작되는 지식과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욕구는 아이들을 인격의 형성이 아니라 지식을 암기하는 기술자로 만들고 있다.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또 다른 지식과 기술을 배우는 곳이 되어 가고 있다. 선생님과 학생 간에 형성될 수 있는 인간적인 관계, 인격의 형성 등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대학은 학문의 연구와 전달,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의 통합을 통한 사회와의 연결 기능이 우선시되기보다 교육부의 평가지표와 기업의 요구에 따라 취업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만을 전달하는 등 대학 본래의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 그리고 모든 교육의 평가가 정해진 목표를 얼마만큼 달성하였는지, 정부가 원하는 국정 목표와 정책을 달성하기 위한 수치적 기준으로 정량적인 평가를 하는 방향으로만 지속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처럼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언제부터인가 그 교육의 본래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서 이를 거친 세대가 인성의 부족, 사람과의 관계 형성 실패, 자기 조절 능력 등을 잃게 된다. 결국에는 최근의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예부터 교육은 100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했다. 100년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워야 사람을 제대로 키울 수 있고 사회를 건전하고 올바르게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은 정부가 바뀔 때마다, 어떤 때는 교육부 장관이 바뀔 때마다 그 틀을 바꾸고 심지어 일년지대계도 못되는 현실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도 100년지대계라는 말만하고 있다.

아니 요즘은 100년지대계라는 말조차 사라진 것 같다. 교육은 대학을 가기 위한 수단이 아니고 더더군다나 정부 정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교육은 인격의 함양, 모범, 본받음, 길음 등을 포함하는 인생을 준비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교육이 이와 같은 인격을 위한 기능을 되찾아야만 사회의 정상적 순환,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 회복, 스스로의 조절 능력 향상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정부도 교육을 정책의 수단으로써가 아니라 교육 그 자체의 기능을 다시 찾고 수행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제시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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