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논란 백가쟁명, 인정하며 발전 계기로
음식 논란 백가쟁명, 인정하며 발전 계기로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5.07.3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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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규 전주대학교 식품산업연구소장·전주대학교 한식조리학과 교수
▲ 신정규 전주대학교 식품산업연구소장·전주대학교 한식조리학과 교수

음식 프로그램의 전성시대라고 할 정도로 요즘 들어 TV나 대중언론 매체를 통해서 음식 관련한 프로그램과 정보가 수없이 양산돼 나오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시청자와 구독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더불어 그동안 별 주목되지 않았던, 아니 관심 밖에 있었던 Chef, 요리 연구가, 조리사, 외식 사업가, 음식 평론가, 식품연구자등 관련분야의 직업과 사람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관심의 증가와 함께 많은 말과 글이 언급이 되면서 각자가 알고 있는 또는 각자가 경험한 것을 근거로 해 다양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각각의 이론적 혹은 경험적 근거에 대한 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좋은 것을 즐기기를 원하는 대중이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이론이나 기술에 대한 많은 토론은 그 이론과 기술에 대한 발전을 가져온다.

이러한 토론은 다른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 경험해 왔던 것, 실패했던 것,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을 서로 나누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상대방의 논리와 나의 논리가 어떻게 다른지를 서로 간에 이해하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것을 인정하고 내 것과의 융합을 이루어 내는 단계를 거쳐 발전을 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음식과 관련된, 더 정확히 말하자면 각자의 관점에서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한 쌍방간의 논란은 토론과 이해 그리고 인정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과정과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어떠한 사람은 상대방의 경력을 문제 삼으면서 현재의 이론이 틀렸고, 자기가 현지에서 배운 것이 옳다고 주장하고 또 한 쪽에서는 다른 것보다 내 것이 이러한 점에서 좋다고 이야기 한다.

다른 쪽에서는 그것이 이론적, 과학적 근거에서 틀렸으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지 말아라 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맛있는 것이 최고의 가치이고 잘 팔리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하며 한쪽에서는 음식 재료 본연의 맛을 가려가면서 맛있는 것만 추구하는 것은 틀린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을 보면서 SNS 상이나 온·오프라인 상에서 대중이 갈라져서 옳고 그름을 이야기 하는 것, 이러한 것들이 소모적인 논란에 머무르고 있어 매우 아쉽게 느껴진다.

옳고 그름을 주장하는 것을 객관적인 관점과 말하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해서 본다면 이쪽의 말도 맞는 것이 있고 저쪽의 말도 맞는 것이 있으며, 한편으로는 이쪽도 저쪽도 틀린 것이 있다.

셰프의 입장에서 볼 때는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재료 자체의 맛을 살려서 좋은 음식을 만드는 것이 옳은 것이고, 외식사업가의 입장에서는 사업의 이익을 위해서 적절한 재료를 사용해 적정한 첨가물을 써 맛있게 만들어서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것도 맞는 것이다.

과학자의 입장에서는 만드는 과정에서의 문제나 영양학적인 문제를 언급하는 것도 틀리지 않고, 평론가의 입장에서는 음식의 좋고 나쁨을 논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니 그 또한 틀리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방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이러한 것은 맞는 것 같고 내가 쌓아온 지식과 경험에 의하면 이러한 것은 이러한 측면도 있을 수 있다라는 논리로 상대방의 이야기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와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 하고 서로가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은 인정하면서 이론과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본다.

배고픔에 음식을 찾던 시기에서 이제 음식을 즐기고 더 나가서는 음식을 연구하고 공부하면서 사랑하는 단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흐름이다.

상대방에 대한 지나친 견제와 비난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서로가 토론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인정해 가면서 관련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모습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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