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수수료 인하와 기술의 발달
카드 수수료 인하와 기술의 발달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5.12.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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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해용 (주)레드테이블 대표, 세종대 외식경영학 박사
▲ 도해용 (주)레드테이블 대표, 세종대 외식경영학 박사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자 당정이 카드수수료 인하라는 정책을 꺼내 들었다. 협상력이 약한 중소 가맹점들을 위해 실제로 필요한 조치인지, 시장경제 원리에 역행하는 조치에 불과한지를 두고 말들이 많다.

향후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의 발달은 카드수수료 인하와 빅데이터 수집으로 이어져 외식산업에 매출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영세자영업자들의 수수료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16년 1월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최대 0.7%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하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가맹점 수는 전체 점포의 97%인 약 238만 곳이다. 신용카드·체크카드 승인액, 현금영수증 발급액, 소득신고액의 합산 금액이 2억 원 이하인 영세가맹점의 경우 신용카드 수수료가 1.5%에서 0.8%로, 체크카드 수수료가 1%에서 0.5%로 절반 가까이 낮아진다.

연 매출 2~3억 원인 중소가맹점은 신용카드 수수료가 2%에서 1.3%로, 체크카드 수수료는 1.5%에서 1%로 낮아지며 연 매출이 3~10억 원인 일반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도 0.3%포인트 인하된다.

카드수수료가 이렇게 내려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카드 정산 과정의 기술적 개선이 큰 몫을 했다. 은행, 카드사, 결제대행업체(VAN사), 가맹점 간에 결제 및 정산 관련 프로세스들이 기술의 발달로 점점 단축되고 있어서다.

삼성페이의 경우 지문인식 등을 통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VAN사로부터 매출전표를 사들일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또한 체크카드 발급 없이 은행 계좌만 보유하면 신용카드처럼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도 있다.

향후 기술의 변화는 수수료 인하 이외에 매출 증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페이를 비롯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 회사들은 은행, 카드사, VAN사의 역할을 흡수해 결제 과정을 단순화시키고, 고객과 가맹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시켜 고객 만족과 매출증대를 이끌어내는 계획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고객의 구매 행동에 대한 빅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있다. 빅데이터는 누가, 언제, 어디서, 얼마만큼을 소비했는지에 대한 정량적 수치와 고객이 구매한 제품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는지, 어떤 제품을 추천하는지에 대한 정보들로 이뤄진다. 고객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 빅데이터는 고객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라 할 수 있다.

사업계획서를 쓸 때 거시환경분석(PEST, Political, Economic, Social and Technological analysis)기법을 사용한다. 거시환경분석은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정치적(Political), 경제적(Economic), 사회적(Social), 기술적(Technological) 요소로 나눠 분석할 수 있어 시장 성장과 축소, 사업 포지셔닝, 사업 방향 등을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다.

먼저 정치적 요소는 정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으로 세금, 법, 규제, 등을 포괄한다. 경제적 요소는 경제성장, 금리, 환율, 인플레이션 정도 등을 의미하며 사회적 요소는 문화, 인구성장률, 연령대 분포 등을 말한다.

기술적 요소는 기술개발, 자동화, 기술혁신 등을 포함한다. 사업계획을 세울 때 거시환경분석을 먼저 하는 이유도 정치, 경제, 사회, 기술의 변화가 기업의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외식기업은 규모가 작고 지역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어 거시환경분석이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가장 민감하게 반영되는 사업이다.

매장을 새로 오픈할 때 거쳐야 하는 수많은 인허가 절차와 작은 경제 변화에도 매출이 출렁거릴 수 있고 유행의 변화에 따라 빠르게 바뀌는 소비패턴 등은 외식산업에 실제로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기술적 요소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술 사회로 대변되는 현대사회에서 기술은 이제 외식업의 기본 인프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기술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눈에 띄지 않아 체감을 못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술은 외식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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