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섭취·편의식 수요 급증 따른 안전성 재점검 필요
즉석섭취·편의식 수요 급증 따른 안전성 재점검 필요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7.02.24 1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동화 전북대학교 명예교수·한국장류기술연구회 회장

사회 여건과 구성원의 식생활 변화에 따라 편의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 대상은 도시락 등 즉석섭취식품, 국, 탕 등 즉석조리식품, 과일, 채소 등 신선편의식품 등이다.

이들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 1조6728억 원(aT, 2017.2.6.)으로 거대시장을 이루고 있다. 앞으로 이 분야의 성장은 완숙기에 접어든 선진국과 다르게 1인 및 2인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의 53%에 이르는 우리나라 현실을 감안할 때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이런 식품 섭취 증가 경향에 따라 관련업계나 국가가관에서 안전성 확보를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

즉석섭취·편의식은 말 뜻대로 더 이상의 조리, 즉 가열처리과정이 없이 바로 먹는 식품으로 잘못 관리하는 경우 안전성 확보에 매우 취약하다. 이들 식품은 가공 처리된 이후 식중독 미생물 등 위해 요인을 제거할 단계가 없어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식품류이다.

즉석섭취 식품류의 안전관리를 위해 제품 생산에 사용하는 원료의 신선도, 미생물과 농약 등 오염정도를 철저히 감시, 감독해야 하고 생산하는 해당 식품업체의 전 제조공정에 대한 위생 안전성 확보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완전 살균 포장된 탕류와는 다르게 도시락, 김밥 등은 제조회사에서 가공, 간이포장 후 슈퍼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소비자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과학적으로 설정된 유지 온도와 기간 등 유통조건이 확실하게 지켜져야 한다.

우리나라 식품위생법에 근거한 식품공전에는 이들 식품들을 즉석섭취·편의식품류로 분류해 식품유형과 규격 등을 정하고 있다. 이들은 큰 범위에서 기준을 설정한 것으로 각 제품들의 특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업체가 명확히 적용 가능한 운영관리 예방지침을 별도로 만들어 제조회사 뿐만 아니라 유통종사들도 이 지침에 따라 관리할 수 있도록 세부 지침을 작성, 교육을 시켜야 한다.

과일, 채소 등 전연 열처리 없이 섭취하는 품목들은 더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안전관리분야에서 세계 최선진국인 미국에서도 2011년 9월 멜론에 의한 식중독으로 139명이 감염되고 29명이 사망했다.

유럽에서도 2010년 오염된 새싹채소로 식중독이 5262건 발생, 25명이 사망하며 단일 식중독 사고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다. 이들 나라와 비교할 때 신선채소류의 소비량이 월등히 많은 우리의 경우 상추, 쑥갓, 깻잎, 콩잎, 오이, 당근 등으로부터 식중독 원인균이나 유해화학물질의 오염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따라서 즉석 섭취식품과 편의식품의 위생 안전관리는 더 세세히 관리할 수 있도록 세부 지침을 만들어 관리해야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편의 즉석 식품류에 의한 대형 식중독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김밥, 도시락 등 즉석섭취식품류의 소비 횟수가 많아지고 이용하는 대상이 균형영양 섭취 취약 계층이므로 앞으로 소비량이 많아질수록 이들 식품에 의한 영양불균형을 걱정해야 할 것이다.

한 끼 식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섭취 빈도가 높아지는 경우 소비자의 영양 불균형을 걱정해야 함으로 관련기관은 이들의 영양성분 구성을 면밀히 조사해 균형영양이 되도록 업체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지원이 필요하다.

아울러 소비자들도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식품의 이력을 스스로 확인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즉 제조일자, 유통기한, 온도 등 저장 조건, 경우에 따라서는 산지의 확인도 필요하다. 생패소나 과실류의 경우 세척의 정도 등도 확인 항목으로 넣어야한다. 도시락 등 간편편의식의 경우 매일 같은 내용의 제품을 피해서 영양 편중을 막는 지혜도 발휘해야 한다.

식품에 의한 사고의 사후 점검은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나 이는 사후 약방문이고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도 우선돼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