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이 음식이 위생적으로 조리 되었을까?’ 배달음식을 시켜 먹으며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이다. 우려했던 그대로 배달앱을 통해 주문한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배달앱을 통해 주문한 음식에서 머리카락, 벌레 등 이물질이 나왔다는 신고가 1596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이물은 머리카락으로 440건, 벌레 409건, 기타(금속·플라스틱·실·휴지·나무조각 등) 366건 순이다. 지난 1년간 이물질 신고에 따라 배달 조리식품을 판매한 325개소가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음식 시장의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8월말 사회적거리 2.5단계 실시 이후 배달음식 시장은 가히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외식업체들은 물론이고 자존심 강한 스타셰프의 레스토랑과 특급호텔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앞다퉈 배달앱에 등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배달음식에 대한 위생관리는 아직도 위생 당국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그나마 최근 대형 외식기업을 비롯한 유명 프랜차이즈 기업, 호텔 등이 배달에 참여하면서 신뢰가 쌓이는 측면이 있지만 아직도 후미진 장소에서 비위생적으로 음식을 조리해 배달 판매하는 업체를 흔히 볼 수 있다.
이제 전 국민에게 배달음식은 외식보다 흔한 일상이 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하는 배달음식에 대한 관리정책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리식품을 판매하는 업체의 위생관리 매뉴얼을 구체화해 지도관리는 물론이고 정기적으로 혹은 불시 현장 방문을 통해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