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년특집①] HMR·AI로봇·공유주방·건기식·글로벌 시장 공략
[2020 신년특집①] HMR·AI로봇·공유주방·건기식·글로벌 시장 공략
  • 육주희 기자
  • 승인 2020.01.10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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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로운 10년의 시작. 식품·외식산업 지속성장 위한 경영전략 키워드 5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10년을 시작하고 준비하는 식품·외식업계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우리나라 경제가 구조적 장기침체에 빠져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 등 제도가 식품·외식업계를 더욱 힘들게 했다. 이에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2020년 식품·외식업계의 지속성장을 위한 경영전략에 대해 살펴봤다.  
 
 식품·외식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외식업계의 경우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1인 가구의 증가로 혼밥·혼술이 보편화되고 음식점 포화로 인한 경쟁심화, 배달앱 발달에 따른 배달음식 활성화, 편의점과의 경쟁, HMR과 밀키트 제품이 대중화되면서 경쟁의 대상이 다각화되고 있다. 

식품업계도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국제무역분쟁과 통상마찰, 국제 곡물가격, 환율변동 등 외부환경과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정책, 국내 경제 저성장 등 내부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자구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HMR 투자와 AI(인공지능) 로봇 활용도 높여
식품·외식업계는 대내외적으로 어두운 경영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첫째, HMR분야 R&D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HMR시장 규모는 2008년 3588억 원에서 2018년 3조300억 원으로 8배 이상 증가했으며 2025년까지 5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외식업계는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HMR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이연에프엔씨, 디딤, ㈜두둑한행복, 봉우리 등이다. 식품업계도 적극적인 HMR 투자에 나서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고메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하림은 육계 베이스의 각종 HMR 제품, 롯데푸드는 쉐프드 냉동 간편식과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기반의 라퀴진 시리즈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또한 대상은 안주야 브랜드가 인기를 누리면서 전용공장을 건설했고 풀무원과 오뚜기, 신세계푸드도 HMR 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모제, 태종에프디 등 중소식품업체들도 자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HMR 제품을 특화해 시장 진출에 나섰으며 프레시지는 밀키트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둘째,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등장한 AI(인공지능) 로봇의 활용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로봇은 이미 대중화되고 있는 키오스크를 비롯해 서빙봇, 카페봇, 셰프봇까지 단순한 마케팅 수단을 넘어 생산성과 효율성은 높여주고 인건비는 줄여주는 인력 대체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인공지능 로봇 도입이 한창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8월 서울 송파구에 자율 주행 서빙 로봇, 스마트오더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한 미래식당 메리고키친을 오픈했다. 푸드테크놀러지 전문기업 라운지엑스는 로봇카페 라운지엑스, 로봇자동화전문기업 티로보틱스의 기술과 미디어 콘텐츠 회사 디스트릭트홀딩스는 성수동에 카페봇을 선보였다.

또 CJ푸드빌은 국내 최초로 고객과 대면하는 요리 로봇인 클로이 셰프봇을, 제너시스BBQ는 치킨업계 최초로 편리미엄 카페형 매장을 오픈하는 등 인공지능 로봇 도입을 통한 지속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달앱 기반 공유주방 가속화, 글로벌 시장 공략
셋째,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 IT기술의 발달로 식문화가 급격하게 바뀌면서 배달앱를 기반으로 하는 공유주방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영방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위쿡이 민간 최초로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하면서 공유주방은 공유경제의 확대와 함께 향후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식품 제조·유통을 중심으로 하는 식품제조형 공유주방, 배달중심의 딜리버리형 공유주방, 시간대별로 주방을 나눠 쓰는 타임셰어형 공유주방과 함께 배달앱 플랫폼을 통해 경영주가 간판을 별도로 달지 않아도 기존의 주방시설을 활용해 새로운 브랜드와 메뉴를 추가해 영업하는 가상주방 등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넷째, 건강기능식품 시장확대에 따른 기회창출 전략이다. 건강기능식품산업의 경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1.5%로 국내 총 생산(GDP), 제조업 GDP의 연평균 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총 생산실적은 2조 5221억원으로 전년도(2조2374억 원)대비 12.7%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국내의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이다. 특히 외식 프랜차이즈업계의 경우 시장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돌파구 모색이 절실한 가운데 최근 한류열풍에 힘입어 K-FOOD가 인기를 끌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 대한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정부가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K타운을 조성하고 해외박람회 참가를 지원하는 등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신남방 지역 진출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면서 최근 몇 년 새 국내 외식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역이 중국에서 동남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소비트렌드는 가성비와 가심비를 기본으로 편리미엄까지 추구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식품·외식산업은 경기와 가장 밀접한 산업이자 트렌디한 산업이다. 고객의 소비트렌드를 읽고 대응책을 만들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힘들어지는 만큼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이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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